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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준비가 한창인, 어린 시절의 동네를 찾았다. 17년만이다. 그렇게 크지 않았던 손으로, 차가운 두 볼을 비벼가며, 흐르는 코를 훌쩍이며, 어머니를 돕겠다며, 책들을 날랐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을 보니, 17년하고도 네 다섯 달 쯤을 더 됐을테다. 술래잡기할 때 숨었던 골목길, 고무줄을 묶어놓았던 전봇대, 주인 아주머니가 공차기 좀 하지 말라며 쫓아오던 담벼락,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올라갔던 언덕 위 계단, 그 계단 위에서 올려다 보았던 별들. 참으로 넓었던 그 골목길은 승용차가 한 대도 지나가지 못하는 길이라 쓸모가 …

  • 새벽엔 신비한 힘이 있다. 이제 모두가 잠들어가는 시간, 점점 더 어두움이 깊어지는 시간, 도시에 불이 꺼지고, 달이 떠오르며, 별들이 밝아지는 시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별들을, 태양빛과 달빛에 가려있던 별들을 발견하는 시간.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며, 고된 하루 동안 피곤함을 외치던 두 발에, 드디어 휴식을 주는 시간 분주했던 마음은 차분해지고, 드디어 온전히 주님을 묵상할 수 있는 시간.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이 먼저 찾아오는 시간. 새벽엔 놀라운 힘이 있다. 아직 모두가 잠든 시간. 여전히 어둠에 잠기운 시간…

  • 요즘은 세상이 참 좋다.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과도 얼굴을 마주 할 수 있고,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며칠 전에 놓친 드라마 명장면도 쉽게 볼 수 있다. 누가 볼까 옷장 깊숙히 써 두었던 일기들도, 이제는 간단하게 비공개 버튼만 클릭. 흩어져 있는 기록들도 참 많다. 작은 집을 돌아다니던 작은 아이는 몇 년 째 한복을 입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웃고 있고, 언제 바꿨는지 모르는 이별 노래는 아직도 흐르고 있다. 대문에 걸려 있는 사진도 '그래, 다시 시작해보자'인 것을 보니 그 땐 참 많이 힘이 들었나보다. 이젠…

  • 우리는 각자의 받은 달란트에 맞게 참으로 다양한 일을 한다. 요리를 못하는 예진이는, 목소리가 좋아서 성가대를 하고, 약간 박치인 진국이는, 사진을 잘 찍어서 예배의 감격을 담아준다. 컴퓨터를 못 다루는 민희는, 웃는 얼굴이 참으로 밝아서 새가족들을 맞이하며, 쑥스러움이 많은 은서는, 꼼꼼하게 주보를 만든다. 덜렁이 승표는, 체육대회에서는 항상 에이스이고,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은희는, 어머니를 닮았는지 손맛이 참 좋다. 모두 다른 일을 하지만, 모두 하나의 뜻으로 나아간다. 모두 다른 마음으로 감당해 나가겠지만, 그들이 …

  • 여느 때와 같은 주일, 교회로 가기 위해 오랜만에 버스에 올랐다. 시장을 보러 가는 할머니 두 분, 친구와의 약속으로 들 떠 보이는 고등학생, 주말인데도 출근하는 듯한 직장인도 함께 버스에 있었다. 지난 밤 내린 비 때문인지, 아직 이른 주일 아침이이라 그런지, 창가에 스며드는 찬바람 덕분인지, 차분한 기운이 승객들 모두를 평온하게 만들었다. 낙옆이 지는 거리도 지나고, 함께 달리던 차들도 사라지고, 버스 전용차로에 들어설 때 쯤, MP3를 귀에 꽂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어제 밤까지 듣고 있던 찬양이 귀를 덮는다. 풍요…

  • 안개가 가득한 길을 걷는다. 차분하고, 천천히, 항상 걸어가던 길이 조심스러워졌다. 달리는 자동차들 모두, 헤드라이트를 밝게 켜놓고 달린다. 그들의 가는 길도, 이전과 다르게 차분하다. 보이는 것이 줄어드니, 불안함이 찾아온다. 시끄럽게 귀를 막았던 노래소리도, 오늘은 없다. 오로지 두세걸음 뒤의 나를 생각하며 길 위에 시선을 둔다. 항상 걸어가는 길에 익숙해질 때 쯤, 갑자기 내 삶의 자리로 생각이 향한다. 안개 속과도 같은 삶.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는 이제 익숙하지만, 먼 곳이 보이지 않아 보이는 것…

  • 독립을 꿈꾸며 당차게 살아보려 했던 20대. 대학 생활과 함께 시작된 자취 생활이 벌써 10년을 넘었다. 그 세월과 함께 늘어난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서울의 지하철에서는 이제 어느 곳에서 열차를 기다려야,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는지, 혹은 빨리 환승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서비스와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 하기 좋은 레스토랑을 알아가는 것보다, 혼자서 앉아 있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맛 좋고,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은 더 좋은 동네 구석에 위치한 식당을 더 많이 알게 되었…

  • 창조의 원리로 보면, '원래부터 그랬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인데, 내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그 말은, 언제나 부정적인 것들이 따라온다. '나는 원래 소심해' '원래는 굉장히 내성적이야' '걔는 원래 좀 그렇잖아' 원래 그래, 원래 그래, 원래 그래. ... 그래, 나는 원래 소심하고, 자기표현 못하고, 힘든 거 티내지 못한다. 체육은 못하고, 수학도 못하고, 영어도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 짧은 글로 마음을 담아내지 못하고, 긴 글로도 마음을 담아내지 못한다. 내 삶이 원래 그렇다고, …

  • 감성컨테이너 청취자 입니다 ^^ 매달 달력이 나와서 항상 잘쓰고있었는데 1월은 달력이 안나오나요?ㅋㅋㅋ

    박그네 2013-01-12 15:10:26
  • 샬롬~! 감성컨테이너 이경한입니다 ^^ 오랜만에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선곡표는 따로 정리를 못해서..;; 죄송합니다 (__) 어제 저녁은 화요일 저녁! 그러므로 감성컨테이너 하는 날이었습니다 ^^ 미리 공지된 녹음 방송인지라.. 게다가 서버 정전사태로 10분가량 지연 ㅠ.ㅠ 많은 분들께서 실시간으로 함께 해주시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신 분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후기를 나깁니다 ^^ 대화방에서... 방송 시작과 함께 혹시나 들어온 쭈어동상! 덕분에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 개인…

    교회오빠 2012-07-04 14: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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