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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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사님. 저는 서른 두살의 남자 청년입니다.
가끔씩 힐링카페를 들으면서 이런저런 사연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저 또한 고민이 있어 남겨보는데요.
제 고민은 바로 결혼에 대한 고민입니다. 저는 3년된 교회에서 만난 여자친구가 있고, 이제 서로의 집에서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거의 현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막연하게 결혼에 대해 알고 살다가 직접적으로 저에게 이런 큰 의무가 가까워 지니 저는 솔직히 좀 당황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제 마인드가 아직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또 어떤 큰 책임을 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종종 여자친구에게 이야기하곤 하지만 저보다 3살이나 어린 이 친구는 결혼을 하면 다 해결된다는 듯이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자나요.
저는 결혼을 준비하는 것부터 금전적인 부분, 그리고 서로의 가족에게 맞추는 부분 등 여러가지 것들이 벌써 우려되고 심지어 대중에게 주목을 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강박증 같은 것이 있어서 결혼식을 하는 그런 모습도 두렵습니다. 너무 창피하게 말이죠.
늘상 염려가 많은 성격이라 가끔씩 제 모습이 매우 싫기도 하지만
그냥 마음만 먹는다고 성격이 달라지진 않는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까진 여자친구가 저의 이런 모습들을 어리지만 이해해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게 인내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현재 진행되는 이러한 결혼에 대한 과정들이 궁극적으로는 제가 혹은 서로가 하고 싶을 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부모님들이 해야한다 해야한다 하는 그런 부분보다 서로의 의사가 더 중요한 건 아닐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약간 등떠밀려서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는 건 아닐까 라는 기분도 많이 들고 말이죠.
결혼에 대한 이와 같은 두려움들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결혼을 딱 약속하지 않아도 이러한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참 뭔가 되게 비겁해보이기도 하고 창피하네요. 그렇지만 큰 고민이라 참작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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